김정은 위원장이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회견장에 들어섭니다.
뒤이어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헐렁한 양복에 자주 본 붉은색 넥타이를 길게 늘어뜨렸습니다.
세기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자리였지만, 두 사람 모두 평소와 다름없는 옷차림입니다.
중요한 자리임에도 경직되지 않은 당당함을 연출한 겁니다.
김 위원장은 또, 회담장에 서류와 안경을 들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고, 회담 전 악수를 할 때는 자신보다 20cm나 큰 트럼프 대통령을 한 번도 올려다보지 않았습니다.
실제로 김 위원장이 입은 인민복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상징으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공식 외교 석상에서 종종 양복을 입어 국제 감각을 갖췄음을 보였지만,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본인은 늘 공식 외교 석상에서 인민복을 입어 북한의 위상을 드러내려 애썼습니다.
이번에도 인민복을 입고 북한의 지도자로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임으로써 북한의 정통성을 부인해 왔던 미국과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.
취재기자 : 김현아
영상편집 : 이승환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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